“한국 부동산 시장 매력적 2010년엔 강한 회복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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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지금이 부동산에 투자할 때다.”

도이치은행의 글로벌 대안투자 운용사업부인 ‘리프(RREEF) 얼터너티브 인베스트먼트’의 피터 홉스(사진) 글로벌 리서치 헤드의 주장이다. 그는 3일 기자들과 만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 이후 부동산 가격이 급락하면서 투자를 꺼리고 있지만 지금이 바로 투자 적기”라며 “주식·채권 등 전통적인 자산과의 상관관계도 낮아 분산 투자 수단으로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리프는 전 세계 17개국에 1400여 명의 직원을 두고 총 881억 달러(5월 말 현재)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괄호 안은 이해를 돕기 위한 설명)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것으로 보인다. 이 시점에 투자를 권하는 이유는.

“분명 지금 침체된 것은 맞다. 그러나 늦어도 2010년께에는 완연한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저점을 잡기는 곤란하다. 또 구조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유망할 수밖에 없다. 기관 투자가들은 주식·채권에 이은 대안 투자 수단으로 부동산을 선호한다. 각국 연금 펀드들도 부동산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다.(실제로 앞서 미래에셋그룹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43층 규모 빌딩에 3억7000만 달러를 투자키로 했다.)

-한국 부동산 시장의 전망은.

“일단 인프라 시장은 매우 매력적이다. 한국의 경제 규모가 크고 한국이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국 정부가 점차 인프라 사업에 민간 자본의 참여를 요구하고 있어 투자 기회가 많을 것이다. 다음으로 오피스 시장 역시 매력적이다. 일단 공실률이 현저히 낮다. 서울 도심 지역은 공실률이 1% 수준에 그친다. 다만 가격이 문제인데 향후 수요를 고려한 임대료 상승을 감안하면 유망하다고 보인다.”

-부동산 투자할 때 유의할 점은.

“분산 투자해야 한다. 일단 전 세계 지역별로 분산해라. 다음으로 안정적인 임대수익이 기대되는 부동산과 개발로 차익이 기대되는 부동산을 적절히 조합하라. 그리고 여러 운용사의 상품을 가입해 운용 리스크를 줄여라.”

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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