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항공기 기내에서 아기 출산

중앙일보

입력

캐나다 상공을 날던 한국 여객기 안에서 미국 여인이 아기를 출산했다고 AP통신이 3일 보도했다.

AP통신은 지난 달 28일 캐나다 북부지역 고도 1만1300미터 상공에서 필리핀을 출발해 뉴욕으로 향하던 여객기 안에서 제이셀 브라운이 아기를 낳았다고 전했다. 제이셀은 임신 7개월째였으며 14시간짜리 장거리 항공여행 도중 갑자기 진통이 시작돼 비행기 복도에서 응급 출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기의 이름은 자단 브라운으로 응급실 간호사로 일하는 아기 아빠 래리 브라운과 비행기에 타고 있던 한국인 의사 한 명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태어났다.

태어난 아기는 몸무게가 1.36kg 밖에 되지 않았다. 아기는 비행기가 뉴욕에 도착하는 즉시 산모와 함께 병원으로 옮겨져 건강체크를 받았다. 병원측은 산모와 아기가 모두 건강하다고 밝혔다.

뉴저지주 시클러빌 출신인 래리는 아기를 병원에 옮기고 난 후 "정말이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헤아려볼 시간조차 없었다"며 경황이 없었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박경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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