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인조 아카펠라그룹 스윙글 싱어스 내달7일 내한공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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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차이코프스키의 『1812년 서곡』은 오디오 기기의 성능을 시험하는 음악으로 널리 쓰인다.절정부분에서 갑작스레 터져나오는 고출력의 대포소리를 무리없이 재생해 내는지의 여부로 앰프와 스피커의 성능을 평가하는 것이다.
다음달 7일 내한공연을 갖는 「스윙글 싱어스」는 『1812년서곡』의 대포소리를 목소리로 표현해 찬탄을 받았던 아카펠라 그룹이다.63년 창단이후 30여년동안 아카펠라의 진수를 선보여 「목소리의 마술사」란 별명을 얻었다.
레퍼토리도 바흐의 바로크음악에서부터 비틀스.오페라.재즈.각국의 민요에 이르기까지 클래식과 팝의 경계를 넘나드는 다양함을 자랑한다.평론가들은 스윙글 싱어스의 음악에 대해 『아카펠라의 매력인 경쾌함은 물론 음악적으로도 정확한 연주를 구사한다』고 평가하고 있다.뉴욕필등 유수의 교향악단.오페라단과의 협연기록에서 그들의 음악적 역량을 읽을 수 있다.
현재의 멤버는 소프라노.알토.테너.베이스 각 2명씩 8인조로구성돼 있다.이번 내한공연에서는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신세계』,『1812년 서곡』등 클래식,비틀스의 『페니 레인』등 팝송과함께 크리스마스 캐럴을 들려준다.이번 공연은 92년에 이은 두번째 내한공연.7일 오후7시30분,예술의 전당 음악당.548-4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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