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버클리대 태권도프로그램 개설 산파역 閔庚浩교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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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국기인 태권도가 중국인 총장을 배경으로 한 우슈,자본력으로로비를 벌인 유도.가라테를 제치고 정규프로그램으로 채택된데 자부심을 느낍니다.』UC버클리대내에 태권도 프로그램이 개설되는데산파역을 한 閔庚浩(60.사진)교수는 24일 뻥소 인 롯데호텔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스포츠이전에 무도로서 한국인의 얼과 교육적 가치를 전파시키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교포.유학생을 포함,3,000명 이상의 한국인이 재학중인 주립명문 버클리대는 장 린티엔총장과 전교생의 45%가 동양인일 정도로 국제화된 학교.문화체육부가 4년간 버클리대 태권도재단에 100만달러(약8억원)를 지원하는 기금전달식 참석을 위해 일시 귀국한 閔교수는 인천고.유도대(현 용인대)출신으로 62년 도미,조지아주애그니스 스콧대와 몬태나 대에서 수학했다.태권도 9단.유도 8단으로 69년부터 버클리대 체대교수로 미주내 태권도 보급에 힘쓰고 있다.74~78년 미국 태권도협회 초대회장을 역임했으며 이제까지 배출한 제자는 5만여명.
세계태권도연맹(WTF)회장인 金雲龍 IOC위원과 오랜 친분을유지하고 있는 그는 『예전엔 태권도가 「한국의 가라테」로 소개됐으나 2000년 시드니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뒤부터는 가라테를 「일본의 태권도」로 부르는 실정』이라며 현재 500여 미국대학내에 태권도 강의가 있으며 1,000여명의 사범과 500만명의 태권도인구가 있다고 전했다.
閔교수는 『태권도가 영구히 올림픽정식종목으로 남기위해서는 규칙개정등 행정쇄신과 함께 정부차원의 꾸준한 지원이 필요합니다』라고 강조한뒤 25일 출국했다.
봉화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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