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중단 반품 '우유소동'확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시판우유에 대한 보건복지부의 「항균검출」발표후 우유제조업체와대리점마다 반품된 우유제품들이 산더미처럼 쌓여가고 있다.
연세유업의 경우 종전 하루평균 250㎖짜리 120만개를 가정배달해 왔으나 지난 20일이후 소비자들의 배달중단 요구로 공장및 대리점창고에 하루 100만개이상이 쌓이고 직원들은 거의 일손을 놓고 있는 상태다.또 두산종합식품의 그린빌 우유도 반품소동으로 평소 하루평균 25만개 팔리던 것이 8만5,000여개로65.9%나 감소하는등 판매량이 급감하고 있다.
삼양식품의 대관령 고원우유,서주산업의 서주우유 등의 경우 미리 발주된 주문량에 맞춰 생산하고 있어 현재는 생산량이 15~20%씩 감소한 상태이나 이번 주말께부터는 다른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반품에 따른 매출급감 사태가 불가피하다.
특히 우유대리점들은 각가정에서 우유배달 거부가 잇따라 곤욕을치르고 있는데 대관령우유 왕십리대리점의 김성구지점장은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항균물질이 검출된 우유는 못먹는 우유로 오인해 반품사태가 일고있다』며 『평소 1,500개씩의 제품을 팔던 것이 대부분 반품되고 있어 아예 문을 닫아야할 위기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김시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