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상하 2.25%로 환율변동폭 확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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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내달부터 원화 환율의 하루 변동폭(한국은행이 매일 발표하는 달러에 대한 기준환율을 중심으로 오르내릴 수 있는 범위)이 상하 1.5%에서 2.25%로 확대된다.
또 내년 10월부터 원화와 엔화를 서로 사고 팔 수 있는 외환시장이 국내에 개설된다.지금은 원-달러 시장만 있다.
이에 따라 기업이나 은행이 엔화를 원화로 바꾸고 싶을 때 조건이 맞는 상대를 개별적으로 찾거나 엔화를 해외 외환시장에서 달러로 바꾼 뒤 이를 다시 국내 외환시장에서 원화로 바꿔야 하는 불편을 덜게 됐다.그러나 달러와 엔화를 바로 교환할 수는 없으며,원-엔 환율은 원-달러 환율 변동폭 범위 내에서 움직인다. 재정경제원은 환율이 시장 여건에 따라 보다 자유롭게 움직이도록 하고,국제 금융시장의 환율 변동에 대한 우리 기업이나 은행의 적응력을 키우기 위해 이같은 방안을 확정.발표했다.재경원은 일단 내달부터 변동 허용폭을 확대한 뒤 여건을 봐 빠르면내년하반기부터 이 제한을 완전히 없애는 방안도 검토중이다.이를위해 내년 상반기중 작업반을 구성,준비상황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한편 재경원은 내년 2월부터 「거래한 날로부터 이틀째 되는 날에 결제」가 이뤄지는 제2영업일 결제를 국제 관행에 맞게현물환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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