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 문화벨트 세계적 藝鄕 육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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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7면

광주시가 20일 폐막된 광주비엔날레의 「성공」을 발판으로 문화 「중심도시」로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
광주시민들은 비엔날레의 열기를 묶어 이 도시를 거대한 문화벨트로 꾸미겠다는 야무진 구상을 구체화해 나가고 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아시아권에서 처음인 국제미술전람회를 모양있게 치러냄으로써 광주는 한국의 예향(藝鄕)에서 세계 속의 문화예술도시로 비상하려는 꿈을 현실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흥분하고 있다.
짧은 준비기간,지방도시의 핸디캡,중앙미술계의 회의적 시각등 당초의 우려를 극복하고 국제규모의 미술행사를 성황리에 치러낸 시민들의 자부심은 대단하다.
광주시의 종합문화벨트 구상은 중외공원지구 70만평을 토대로 이뤄진다.이곳은 현재 비엔날레전시관.종합문화예술회관.시립미술관.민속박물관.국립박물관등 전시.공연시설의 밀집지역.
여기에 시설간의 이동을 편리하게 하기 위해 모노레일.구름다리등을 설치하고 비엔날레전시관 인근 7,500여평의 용봉저수지를수변휴식공간으로 개발하며 주차장을 비롯한 편의시설을 대폭 보강하는 마스터 플랜을 짜고 있다.
이 구상 속에는 예술인들의 작업과정을 직접 구경하고 작품을 구입할 수 있는 공방촌과 먹거리장터.놀이마당.프레스센터등도 포함돼 있다.
또 파리.베네치아.뉴욕등 세계미술의 중심도시와 교류를 펼친다는 청사진도 그리고 있다.
광주=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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