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원만들기>회사원 김효준씨의 경우-전문가 재설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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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전문가 조언=金씨는 『아무리 씀씀이를 줄이려 해도 종종 돈쓸 곳이 생겨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지만 그래도 저축액을 더 늘려야 한다.
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미혼인 경우는 소득의 3분의 2이상을저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이런 전제 아래 재테크 설계를 해보자. 지금보다 월 18만원 이상을 은행의 개인연금신탁에 새로 넣도록 하자.개인연금신탁은 세금 혜택이 있고 연 13.5%로 고금리인데다 5년후에는 해약해도 불이익이 없다.
현재 넣고 있는 개인연금신탁(공사채형)은 금리가 비교적 높기때문에 계속 불입하자.
가계금전신탁과 주택청약예금은 해약하고,지금과 같이 채권 금리가 낮을 때는 투자금융회사의 어음관리계좌(CMA)나 기업어음(CP)등 단기 상품에 넣어 운용하고 채권 금리가 높아지면 채권투자를 하는 것이 유리하다.개인연금보험은 해약하 고 1만원을 보태 월 10만원씩 적립식 공사채형수익증권에 넣어 목돈을 만들어 나가자.
적립식 신탁은 3년 단위로 계속 저축하되 만기가 되면 이 돈을 찾아 채권에 재투자하자.
근로자 장기저축은 이자소득세 감면혜택이 있기 때문에 만기까지는 계속 저축하고 만기후에는 만기금액은 채권에,월 불입금은 증권사 증권저축에 넣자.
그러나 절대로 직접 증권 투자를 하지는 말자.공모주 청약만 잘 해도 잘만 하면 최고 연 20%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이런 식으로 해나가면 金씨는▶앞으로 결혼 비용 3,000만원을 본인이 부담하면 7년6개월 후에 1억2,986만원을▶결혼 비용을 부모님이 대준다면 6년후에 1억3,305만원을 모을 수 있다. 그러나 이 계산은 金씨의 현재 소득을 근거로 한 것이라 金씨의 월급이 계속 인상되는 점을 감안하면 1억원 도달 시점이앞당겨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앞으로의 금융환경은 지금보다 더 빠르게 변할 것이기 때문에 金씨가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변수로 남아 있다.
◇재테크 포인트=재테크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항상 「재테크에는정해진 답이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금융환경이 어떻게 변하느냐에 따라 투자 방법은 달라진다.따라서 항상 자신의 저축 목적과 금융 시장 변화,금융상품 정보 등을 면밀 히 분석해 치밀하게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
금리자유화 3단계 완결조치가 시행되면 단기 상품이 더 늘어나고,금융기관마다 금리 차이가 커진다.그동안 기관투자가들이나 돈많은 사람들의 소유물처럼 여겨지던 양도성 예금증서(CD)나 환매채 등 거액 단기상품에 투자할 길이 열리게 된 다.
또 같은 금융상품이더라도 금융기관에 따라 금리차가 나게 된다. 金씨의 경우도 그렇듯이 아직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은행의 금리 등을 따지기보다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집 근처에 있는 금융기관을 찾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개인에 있어서도 주거래 은행제도 개념이 적용되는 추세기 때문에 가능한한 조건이 좋은 금융기관을 선택해 꾸준히 거래하면서 신용도를 높여놓는 것이 신용사회를 살아가는데 필수적인 무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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