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이집트대사관 폭탄테러 15명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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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이슬라마바드.카이로 외신종합=연합] 파키스탄 주재 이집트 대사관에서 19일 오전9시50분(현지시간) 강력한 차량폭탄테러로 최소한 15명이 숨지고 60명이 부상했다고 파키스탄 당국이밝혔다. 목격자들은 이날 오전11시쯤 한차례 폭발물이 터진데 이어 조금뒤에 보다 강력한 두번째 폭발물이 터져 3층짜리 대사관 건물이 대부분 부서졌다고 말했다.
회교 국가인 파키스탄에서는 금요일을 공휴일로 하는 대신 일요일은 평일로 하고 있어 이집트 대사관은 정상 업무를 보고 있었다. 나스룰라 바바아르 내무장관은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세속적 노선에 반대하는 이집트 회교 최대 민병대조직인 「이슬람그룹」이 이번 폭탄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주장했다고 전했다.이집트 대사관은 이슬라마바드 동부 외교구역에 있으 며 인근에는 프랑스 대사관을 비롯해 일본.인도.스위스.미국 공관들이 있다. 이에 앞서 회교 과격단체로 보이는 「국제정의그룹」은 로이터통신에 보낸 팩스를 통해 자신들이 지난 13일 제네바에서 발생했던 이집트 외교관 피살사건을 저질렀으며 다른 곳에서도 사형을 집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외국인 관광객을 태우고 카이로로 향하던 이집트 관광열차가 18일 밤 남부 케나주에서 회교 과격주의자로 보이는 무장괴한들의 총격을 받아 승무원 1명이 숨졌으나 외국인들은 피해를 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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