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産地직구입 해산물로 낙도후원 바지회 皮松子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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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이번에는 서울에 와 본 적이 없는 섬 지방 부인 100명을초청할 예정이에요.바자의 성과가 좋아야 할텐테 걱정입니다.』 21일 오전10시부터 오후7시까지 서울강남구청담동 프리마호텔에서 「뱃길따라 낙도(落島)후원 바자회」를 여는 낙도후원회 皮松子(54)회장은 찾아오는 사람들을 실망시키지 않을 자신이 있다면서 부디 많이 와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해로 24회째를 맞는 이날 바자회에는 현지에서 직접 구입한마른 멸치.젓갈.다시마 등 해산물과 韓智潤 부회장 등 30명의 회원들이 직접 만든 만두.김밥 등도 판매된다.또 남편이 미8군에서 근무하는 회원들이 기증한 향수.과자류를 비롯한 액세서리도 싸게 팔 예정이다.각종 음료와 차도 함께 파는 일일찻집을 겸하는 이번 바자를 통해 낙도 후원회는 1,000만원 가량을 마련할 계획.
『지난 72년부터 이 일을 시작했어요.당시 어느 신문에 서울구경을 하기로 한 섬 아이들이 돈이 없어 발을 동동 구른다는 기사가 실렸지요.바지락을 수확하면 그 돈으로 서울 가려 했는데마침 태풍으로 농사를 망쳤다는 거예요.그래서 직접 그곳을 가봤는데 그게 인연이 돼 지금까지 계속하고 있어요.처음에는 학생을대상으로 했는데 이제는 어른들도 초청해요.200여명 초청하자면3,000만원 정도 들어요.』 지난 13년간 낙도후원회는 매년적게는 20명,많게는 250명을 초청해 왔다.
현재 서초동에서 며느리집이란 식당을 경영하는 皮회장은 이번에초청하는 낙도 부인들이 趙淳 서울시장을 만날 기회가 있었으면 하는 소망을 피력했다.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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