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상용화된 네모난 계란이 새삼 주목받는 것은 계란껍질 표면을 살균하는 시중 계란과 달리 계란액 자체를 살균한다는 점 때문이다. 가농바이오는 계란액을 섭씨 64.5도에서 2분 이상 살균해 AI를 비롯한 모든 균의 위험을 차단한다. 이 회사 유재흥 사장은 “계란을 일일이 깰 필요가 없고, 계란을 깨는 과정에서 음식이 오염될 염려가 없다는 점에서 일부 선진국은 단체급식에선 살균 액상 계란을 사용할 것을 의무화하고 있다”며 “국내 급식시장에서도 살균 액상 계란의 사용률이 10%를 넘어선 상태”라고 말했다.
일반 계란에 비해 보관이 간편하다는 것도 네모난 계란의 장점이다. 우유팩 모양의 1L 포장에는 계란 20개가 들어간다. 일반 계란과 비교하면 보관 면적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다. 사용 뒤 우유팩만 정리해서 버리면 되는 점 역시 이점이다. 노른자와 흰자가 섞인 것과 분리된 제품이 따로 나오는 것도 빠른 요리를 도와준다. 유 사장은 “계란 유통 방식이 더 다양해져 소비자들이 편하게 계란 요리를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네모난 계란 같은 살균 액상 계란을 유통하는 업체는 가농바이오 외에도 조인·풍림·삼영축산 등이 있다.
임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