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드라마 두시간 연속 파격방영주말 시청률 급상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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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시청자들의 TV시청 패턴에 변화가 일고 있다.
특히 「TV의 꽃」이랄 수 있는 드라마에서의 이런 변화는 앞으로 각 방송사의 편성전략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주목된 다.
이른바 「편성파괴」를 통해 시청자 끌어모으기에 선수를 치고 있는 곳은 SBS.SBS는 지난 10월 가을 프로개편을 단행하면서 주말 드라마 황금시간대에 정치드라마 『코리아게이트』(토 밤8시50분)와 인기드라마 『옥이이모』(일 밤8시 50분)를 「종(縱)편성」,두시간동안 연속방영이란 파격을 내놓았다.
당시만 해도 이런 시도는 『무모하다』는 평이 지배적일 정도로위험성이 컸던 것이 사실.
그러나 『자신있으니까 시도한다』던 SBS 이남기 편성국장의 호언은 한달이 지난 지금시점에서 성공적이란 방송가의 평이 나오고 있다.
이런 평가는 일단 시청률이 증명하고 있다.물론 각 방송사 프로그램의 상대성은 있지만 『코리아게이트』와 『옥이이모』는 주말시청자들의 눈을 한곳으로 모으는데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 두 드라마는 평균시청률이 항상 30%를 상회(MSK조사)해 저녁 종합뉴스나 『전쟁과 사랑』『추적 60분』『찬란한여명』『이문세 쇼』등 같은 시간대의 타 프로그램을 큰 격차로 따돌리고 있다.
SBS의 가시적인 성공전략에 대해 타 방송사의 편성관계자도 어느정도 인정하는 입장.
MBC 심우승 TV편성팀장은 『편성이 많은 사람을 보게 하는것이 목적이라면 고정관념을 깨는 것도 필요하다』며 『앞으로 SBS의 「편성파괴」는 충분히 참고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KBS 이보길 홍보부장은 『시청자들의 시청패턴이 변했다 하더라도 시청자들을 장시간 볼모로 잡아놓는 것은 반대한다』며 「편성파괴 전략」은 일시적인 성공에 머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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