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U대회 광주 유치 ‘마지막 승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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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2013 하계유니버시아드 개최지를 결정할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총회 한국 참가단 130여명이 29일 벨기에 현지로 출국해 대회유치를 위한 마지막 승부에 나선다.

FISU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에서는 29~31일 총회가 열려 광주와 러시아 카잔, 스페인 비고 등 3개 후보 도시의 실사 결과에 대해 보고를 받고, 도시 별 최종 프리젠테이션을 지켜본 뒤 집행위원 27명이 투표를 통해 과반수 이상 획득한 곳으로 개최지를 결정한다. 개최지는 31일 오후 8시(한국시각 6월 1일 오전 3시)쯤 발표될 예정이다.

한국 참가단은 총회 정부대표단 단장인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이희범(무역협회장) 2013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유치위원장, 박광태(광주시장)집행위원장, 김운용 명예유치위원장, 김종량(한양대 총장)FISU 집행위원 등으로 구성됐다.

광주 구청장과 시의회·재계·학계·시민단체·대학생 대표도 참가단에 합류해 총회장 안팎에서 응원전을 펼친다.

20일부터 유럽과 아프리카·아시아로 권역을 나눠 득표활동 중인 이 위원장과 박 시장, 김 총장 등은 28일 브뤼셀에 도착할 예정이다.

김윤석(광주시 경제부시장) 광주 유치위 사무총장 등 선발대는 22일 벨기에 브뤼셀 플라자 호텔에 현지 사무소를 설치하고 최종 프리젠테이션(PT)을 준비하는데 온 힘을 다하고 있다. 한국 참가단은 29·30일 두차례에 걸쳐 프리젠테이션 리허설을 열고 광주의 강점을 알린다는 전략이다.

IT 강국다운 최첨단 프리젠테이션으로 민주주의·인권·평화의 도시로 자리한 광주의 특성과 광산업·디지털가전산업으로 역동적인 발전을 이룬 모습 등을 보여줄 계획이다.

프리젠테이션이 스페인 비고, 러시아 카잔, 광주 순으로 진행돼 막판 보완 측면에서 다소 유리한 것으로 보고 있다.

FISU 측의 4~5월 실사평가에선 광주가 경쟁 도시에 비해 도시여건과 스포츠 시설, 시민유치 열기 등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5월1~5일 진행된 광주 실사에선 시민 20만 명이 거리로 나서 뜨거운 환영 물결을 이뤘다.

참가단은 하계유니버시아드 유치를 위해 세번째 도전에 나선 러시아 카잔과 막바지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광주와 카잔의 경합이 치열해 결선투표까지 가는 상황이 벌어질 것 같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혼신의 힘을 다해 광주 유치를 꼭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에선 31일 오후 11시부터 유니버시아드 유치 성공을 기원하는 철야 응원제가 열린다. 광주유치를 소망하는 시립국악관현악단 공연과 시민 한마당이 펼쳐진다. 투표 발표가 진행되는 오전 3시부터는 총회 현장을 실황으로 연결해 열띤 응원전을 벌인다.

유니버시아드 대회는 대학생들의 우정과 화합의 축제로 FISU에 가맹한 170개국 1만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11일간 육상·수영·농구·축구 등 13개 종목의 기량을 겨룬다. 2013년 하계 유니버시아드를 광주에서 열 경우 지역경제적 측면에서 생산유발효과 9500억원, 부가가치 효과 4500억원이 생기고, 고용유발효과가 3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광주시는 보고 있다.

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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