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백50년된 미라 파주서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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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조선조 중종때 찬의(贊儀.정5품)를 지낸 정온(鄭溫)의 시신이 450여년전 매장될 당시의 모습 그대로인 미라(사진)로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이 미라는 경기도파주군금촌읍금릉리 산18의10 경주(慶州)鄭씨 제안공파(齊安公派 )선산에서 6일오전 묘지 이장작업을 하던 종친회에 의해 발굴됐다.
정온의 묘소는 이중 목관을 사용,연결부위마다 송진이 칠해져 있고 석회로 덮여 있었는데 외관의 크기가 가로 90㎝,세로 240㎝,두께 12㎝이며 내관은 가로 60㎝,세로 210㎝,두께10㎝ 크기로 부패한 흔적이 전혀 없었다.내관안 에 있던 시신은 신장 170㎝ 정도로 얼굴 형태와 상체 및 하체의 뼈.살등이 썩지 않았으며 치아와 상투.수염 등도 원형을 유지하는등 매장될 당시의 모습을 거의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또 시신을 둘러싼 7겹의 옷가지는 물론 시신과 내관벽의 공간을 채워 넣은 20여점의 비단 옷가지와 신발 등도 썩지 않았으며 건(巾)을 맨 끈도 시신의 목에 그대로 묶여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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