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슈퍼게임 2차전 한국 5대2 쾌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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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조계현(해태)이 던진 한국산 포크볼이 일본 포크볼보다 한수 위였다. 한국은 4일 요코하마구장으로 장소를 옮겨 벌어진 95한일프로야구 슈퍼게임 2차전에서 선발 조계현이 6과 3분의2이닝동안 일본타선을 4안타 2실점으로 막고 공격에선 3타수 3안타를 친 김광림(쌍방울)의 맹타등 9안타를 적시에 터뜨려 일본을 5-2로 꺾었다.〈관계기사 39면〉 이로써 한국은 1승1무승부를 기록,일본에 앞섰다.
한국은 1회초 일본의 발빠른 타자들인 1번 하루와 2번 이시이(이상 요코하마)에게 연속 내야안타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으나 1회말 곧바로 동점을 이뤄 분위기를 반전시켰다.선두타자 이종범(해태)이 일본선발 사이토(요코하마)로부터 헬멧에 강하게맞는 사구를 얻어 진루한뒤 1사후 3번 김기태의 좌익수 키를 넘는 통렬한 2루타로 홈을 밟아 1-1로 균형을 잡았다.
한국은 2회말 선두 양준혁(삼성)이 2루수 키를 넘는 중견수앞 안타로 포문을 연뒤 1사후 8번 유지현(LG)이 유격수앞 내야안타때 공을 잡은 다나카(일본햄)가 1루에 악송구,2.3루가 됐다.
계속된 찬스에서 교타자 9번 김광림은 한국의 수위타자답게 좌익수앞 2타점 적시타를 뿜어내 한국은 3-1로 앞서 나갔다.
이후 한국은 1번 이종범과 2번 전준호(롯데)가 일본수비진의연속 실책에 편승해 2,3루를 밟은뒤 3번 김기태의 중견수앞 적시타로 홈을 밟아 5-1로 크게 리드해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국은 조계현이 140㎞를 넘는 직구와 포크볼로 일본타선을 5회까지 3자범퇴로 처리한뒤 7회 2사후 구대성(한화)에이어 8회부터 선동열이 최고구속 148㎞의 불같은 강속구로 일본타자들을 제압했다.
승리투수가 된 조계현은 2차전 최우수선수(MVP)에 뽑혔고 김기태와 김광림은 한국측 우수선수가 됐다.
◇2차전(4일.요코하마) 일 본 100 010 000 140000 00× 2 5 한 국(1승1무) ▶일본투수=사이토(패).야마베(3회).신타니(5회).이와모토(7회).사사키(8회) ▶한국투수=조계현(승).구대성(7회).선동열(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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