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가게] 뚝섬을 달군 '나눔의 열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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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나누는 가족
"자, 정말 쌉니다. 하나 골라보세요." 온 가족이 함께 좌판을 깔고 일일 상인으로 변했다. 아빠.엄마와 함께 손님을 부르는 소녀의 얼굴이 해맑다. [최승식 기자]

"폐현수막 장바구니 어때요"
자원봉사에 나선 대한항공 여승무원들이 폐현수막으로 만든 장바구니를 시민들에게 보여주며 결식아동 돕기 성금 기부를 권하고 있다. [최승식 기자]

아름다운 나눔장터 12만 인파
'중앙일보와 함께하는 아름다운 가게'와 서울시가 지난 27일 서울 한강시민공원 뚝섬유원지역 광장에서 개최한 '아름다운 나눔장터'에 12만명이 넘는 시민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아름다운 나눔장터'는 매달 셋째주 토요일에 열린다. [최승식 기자]

서울에 새 명물이 탄생했다.

시민들이 집에서 쓸모없는 물건을 갖고 나와 서로 팔고 사는 '아름다운 나눔장터'다.

'중앙일보와 함께하는 아름다운 가게'와 서울시가 27일 한강시민공원 뚝섬유원지역 광장에 마련한 '아름다운 나눔장터'에는 무려 12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가족과 함께 찾아와 재활용과 나눔의 기쁨을 만끽했다. 지난해 11월 8일과 9일 이틀 동안 잠실 주경기장에서 열렸던 '지상 최대의 벼룩시장'을 20만여명이 찾았던데 비해 하루로는 더 많은 인파가 몰린 셈이다.

주최 측은 당초 1800여평 광장에 480개의 판매석을 마련했지만 이른 아침부터 시민들이 모여들자 장소를 지하철역 입구까지 두배 이상 늘렸다. 이날 어린이와 가족팀, 50여개 단체, 40여개 협찬사 및 개인 참가자 등 총 1000여개팀이 판매에 나섰다.

아름다운 가게 측은 이날 장터 참가자들이 불우이웃 돕기에 써달라고 내준 기부금이 400만원이 넘는다고 밝혔다. 시민들이 입장료 대신 기증한 재활용품도 15만점에 달했다. 기부금과 재활용품 판매 수익금은 결식아동 돕기 지원금으로 쓰인다.

이명박(李明博)서울시장은 "나눔장터에 대한 시민의 뜨거운 관심을 확인했다"면서 "나눔장터가 서울시의 새로운 문화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형모.박현영 기자<hyung@joongang.co.kr>
사진=최승식 기자 <choiss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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