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목맞은 꽃값 큰폭하락-공급늘어 지난달보다 최고70%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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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윤달이 지나고 결혼식.회갑연 등 각종 행사가 늘어나면서 대목맞은 꽃값이 오히려 큰 폭으로 떨어져 화훼농가들이 울상이다.
2일 서울 양재동 화훼공판장에서 거래된 국화 설품품종(상품기준)20송이 한 속의 도매가격은 555~1,550원으로 윤달이끝난 지난달 23일의 5,000원대에 비해 무려 70%가량이나떨어졌다.
국화 푸마소국 한속의 최고 경락가도 지난달 23일 1,420원에서 이날 851원으로 40.1% 하락했고 아리랑 품종은 830원에서 410원으로 절반 이하로 내렸다.
카네이션은 지난달 20일 데지오품종 한속당 1,230원에 거래되다가 25일 1,700원까지 올랐다가 2일 1,321원으로다시 떨어졌고 장미는 지난달 20일 한속당 1,288원에서 25일 1,562원으로 올랐다가 2일에는 510원 으로 급락했다. 윤달이 막 끝나면서 한때 가격이 급등,화훼농가들이 모처럼 재미를 보는가 했더니 금방 되떨어진 것인데 이는 국화의 경우 종전 하루 800~900상자 정도 출하되던 꽃이 윤달이 지나간뒤 거의 두배에 가까운 1,700여 상자가 출하되 고 있는데서보듯 공급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화훼공판장 관계자는 『꽃 소비가 집중되는 입학.졸업시즌 등 성수기에는 꽃의 공급량도 평소보다 2~3배까지 증가,오히려 가격이 폭락하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재배농가들도 대목 한때만을 노려 홍수출하하는 것보다 상황에 따라 분산 출하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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