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송승준 호투 - 가르시아 호타, 롯데 3위 복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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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롯데가 송승준의 역투와 가르시아의 맹타를 앞세워 3위 자리를 되찾았다.

롯데는 22일 광주에서 열린 KIA와의 원정경기에서 투타에서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6-2로 승리했다. 롯데는 이날 두산에 3-4로 패한 한화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2리 앞서 4위에서 3위로 올랐다. 지난 13일 이후 9일 만이다.

송승준은 9이닝 동안 8피안타 2실점 하며 완투승을 거뒀다. 송승준은 1회 말 이종범과 김원섭에게 2루타를 얻어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진 1사 주자 2루의 위기 상황에 몰렸지만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으로 후속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웠다. 고비를 넘긴 송승준은 더욱 힘을 내며 9회까지 위력적인 피칭을 이어갔다. 송승준은 KIA전 4연승을 거두며 시즌 6승(2패)째를 수확, 다승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타석에선 가르시아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4회 우전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한 가르시아는 5회 1사 1·2루에서 우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3점 홈런을 쳤다. 가르시아는 7회에도 우전안타를 기록,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3안타는 국내 무대 데뷔 후 처음이었다. 이대호는 9회 큼지막한 좌월 솔로 홈런으로 화답하며 팀 승리를 떠받쳤다.

잠실경기에서는 홍성흔(두산)이 천금 같은 결승타로 김경문 감독에게 통산 300승을 선사했다. 홍성흔은 한화와의 경기에서 3-3으로 승부의 추가 팽팽하던 8회 말 1사 1·2루에서 깨끗한 중전 안타로 2루 주자 김현수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두산은 9회 정재훈을 마운드에 올려 1점 차 승리를 지켰다. 2004년부터 두산 지휘봉을 잡은 김경문 감독은 554경기 만에 300승(9무245패)을 달성했다.

제주 경기에서는 SK가 우리와의 경기에서 6-1 승리를 거두며 3연승을 내달렸다. 두산과의 3연전을 모두 내주는 등 1승4패로 부진했던 SK는 제주 경기를 통해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한결 편하게 남은 레이스를 치르게 됐다. SK는 선발 송은범이 5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자 우완 윤길현-좌완 조웅천-우완 조영민을 차례대로 등판시키며 6-1 승리를 지켜냈다.

하남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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