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 교수 "MB는 살길 찾아 헤매는 중소기업 사장"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소 소장(고려대 행정학과 교수)은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살 길을 끊임없이 찾아 헤매는 중소기업 사장형”이라고 평했다. 최 소장은 22일 평화방송 ‘열린세상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대기업 총수들만 하더라도 상당 부분 권한이나 업무를 이양하는데 앞으로 이 부분은 좀 탈피해야 될 부분”이라고 충고했다.

그는 또“기업의 경영과 국가 경영은 분명히 다르다”며 “본질적으로 다르다 하는 점을 본인이 인정을 하고 노력을 하면서 주위에 있는 참모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오픈 마인드를 하면 앞으로 얼마든지 반전할 수 있는 기회가 올 수 있다”고 밝혔다.

최 소장은 “이 대통령이 짧은 기간 동안 너무 많은 것을 처리하려고 하려 하는데 그러다 보면 절차를 소홀히 하고 이게 바로 소통을 소홀히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취임한 지 100일도 안 됐는데도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초반까지 급격히 떨어진 이유에 대해 “국민들의 감정을 자극했기 때문”이라며 “이 대통령 개인에게서 우선 그 문제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현재 이 대통령의 장점이 전혀 나타나지 않은 상태에서 단점만 극대화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테면 영어몰입교육이나 대운하, 정책 혼선 또 언행의 다소 가벼움이 그동안 누적돼 있다가 쇠고기 파동을 계기로 해서 불안감이 극대화돼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 5년 간 노무현 대통령이 보여준 불안정성에 대한 오버랩 현상도 많이 작용하고 있다고 본다”며 “그 동안 국민들이 가장 진저리를 쳤던 게 불안정성이었는데 또 다시 그러한 것이 반복되면서 국민들의 감정이 표출한 것 같다”고 말했다.

최 소장은 “국민들이 더 이상 권력의 허니문 기간을 허용치 않는다. 또한 이 대통령이 높은 표차로 당선이 됐지만 투표율이 63%에 안돼, 투표를 하지 않았던 계층 중에서 잠재적 반대자들이 이번 쇠고기 파동을 계기로 해서 불만을 외부로 표출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