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씨 사고문발표 PC통신 반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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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노태우(盧泰愚)전대통령의 대국민사과문 발표가 있었던 27일 오전부터 29일 저녁까지 PC통신망에는 2,000여건의 강도높은 비난이 빗발쳤다.
사용자들은 이번 사과문이 「자신의 범죄행위에 대해 전혀 자각을 못하고」(하이텔 PSDS)있는 「쭉정이 사과문의 가증스러운연기」(하이텔 tong)에 불과하다고 질타했다.「한민족의 센티멘털을 자극」(하이텔 Blus Man)하고 「인 정에 호소하려고 애쓴 양의 탈을 쓴 늑대」(나우누리 kys3)라고 비난하면서 盧씨의 사과문은 「변명문에 불과」(하이텔 6a12p9)하다고 일축한다.
또 盧씨의 눈물은 「연극」이라면서 「악어의 눈물」에 속지 않는다고 했다.그를 「직업으로 동숭동 대학로의 새 연극배우」로 추천해도 좋을 정도이며,「대통령은 연기수업도 받는지 사과문 발표가 탤런트 못지않은 연기」에 불과하다고 비아냥거 린다.
「盧씨 말대로 당장 돌팔매를 들고 가자」고 흥분하는가 하면,「돌팔매가 아니라 盧씨의 비자금 규모만큼의 돈으로 만든 돈팔매」를 던지자는 사용자도 있었다.
사용자들은 盧씨의 사과문을 믿느니 「차라리 우리집 강아지를 믿겠다」고 했고 「마음을 참담하게 만드는 한 대통령의 말로」를보고 「우리가 한때 盧씨의 통치 대상이었음이 부끄럽다」면서 「양심이 실종된 정치판」에 「한숨만 나오고」「후손 에 부끄러울 뿐」이라고 밝혔다.
盧씨에게 「괘씸죄를 추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고 「단두대」「자결」등의 극언도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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