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여배우 한국첫선 MBC"전쟁과 사랑" 트이 로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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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MBC광복50주년특집드라마 『전쟁과 사랑』에 베트남 여배우 트이 로안(19)이 캐스팅 됐다.베트남국적 여배우가 한국 TV드라마에 등장하기는 이번이 처음.베트남전을 소재로한 드라마 SBS-TV 『머나먼 쏭바강』에 베트남계 여배우 린 당 팜이 등장한 바 있으나 팜은 프랑스 국적이다.
로안은 베트남전에 수색대로 참가한 남천의 아들 원재(안재욱분)와 사랑을 나누는 베트남 소녀 「린」역을 맡아 『전쟁과 사랑』의 가장 마지막 부분인 23부와 24부에 출연하게 된다.
로안은 11월중순 촬영을 시작할 베트남 영화 『이별의 길』에서 처음 주연을 맡은 신인여배우.지금까지는 다섯편의 영화에 조연으로 출연했을 뿐이다.
캐스팅을 맡았던 장용우PD는 『베트남 방송사로부터 추천받은 베트남 일류배우들은 모두 서구적인 얼굴과 체격을 갖추고 있어 「린」역에 적절치 않았다』며 『로안의 가냘픈 동남아적 용모가 눈에 띄어 전격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로안은 공개선발시험장에서 원고지 5장 분량의 대사를 단숨에 외워 연기해냄으로써 캐스팅 나갔던 제작진을 놀라게 했다는 후문.로안은 영어회화에도 능해 극중 원재와 대화를 나누는 부분의 대사는 영어로 처리할 계획이다.
『전쟁과 사랑』은 28일 방송된 3부부터 등장한 남천의 첫사랑 인도네시아 여성 「샤르므」역에도 94년 미스유니버시아드 4위에 입상했던 필리핀 여배우 샤를린 곤살레스를 등장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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