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비정규직 도대체 몇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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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부문 비정규직 근로자 규모를 놓고 정부기관마다 다른 추정치를 내놓아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우선 주무부서인 노동부는 그 수를 전체 공공부문 근로자(127만여명)의 18.4%인 23만4000명으로 집계하고 있다. 그러나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18일 한국비정규노동센터에 연구용역을 의뢰한 결과 전체 공공부문의 근로자는 402만7000여명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비정규직은 151만여명으로 37.6%에 이른다. 이와 함께 국책연구기관인 노동연구원은 공공부문 노동자를 250만6200여명으로 보고 이 가운데 비정규직을 24.7%인 61만8800명으로 추산했다.

기관마다 통계가 크게 차이 나는 이유는 인권위가 공공부문의 범위를 노동부에 비해 포괄적으로 잡고 있기 때문이다. 또 조사방법도 조금씩 다르다. 노동부의 수치는 지난해 중앙행정기관과 공기업.산하기관 등의 비정규직을 전수조사한 결과다. 이에 비해 인권위와 노동연구원은 통계청의 조사치를 근거로 추정한 것이다.

정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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