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당 5만원 들이면 새집 증후군 예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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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새로 지은 건물에 입주한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피부염.두통.천식 등 이른바 '새집 증후군'을 예방하는 데 비용이 그리 많이 들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환경부가 한국건설경제협의회에 의뢰해 아파트 신축시 일반자재와 친환경자재의 공사비를 비교한 결과 벽지.바닥재.주방.창호 등에 친환경자재를 사용하면 평당 5만3674원이 추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32평형에 적용하면 추가 공사비는 총 171만7500원이 들어가는 셈이다.

환경부는 지난달 중순 새집 증후군 예방을 위해 '친환경 건축자재 품질인증제'를 도입하면서 아파트 분양가가 친환경 자재 사용으로 대폭 오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이번 조사를 실시한 것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친환경 자재를 사용한 신축 아파트 분양가가 서울 강남 지역의 경우 억대 단위로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실제론 공사비가 그다지 많이 들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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