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는 정보전…‘입시 파일북’ 만들자=김 교사는 “선생님과 ‘속 깊은’ 상담을 한 후 자신의 상담카드와 지원대학 입학자료, 기출문제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파일북을 만들 것”을 권했다. 파일북으로 자기 수준과 약점을 점검할 수 있어 대입에 성공한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김 교사는 “하위권 수험생은 수시 1학기의 틈새를 노리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능 성적이 반영되고 재수생들과 경쟁해야 하는 정시에 비해 경쟁률이 낮기 때문이다.
“자신의 장점이나 특기를 살릴 수 있고 취업 전망이 밝은 지방대학을 놓치지 말고 공략해야 한다”는 것이 김 교사의 조언이다.
김 교사는 “내신 5.39등급인 학생이 수시 1학기 모집에서 교사 추천자 특별전형으로 중위권 대학에 입학했다”며 “수시전형 중 교사 추천자, 기독교계 재단 대학의 목사 추천자 전형 등 대학별 특별전형을 공략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대학 입학설명회는 정보의 ‘보고’다. 김 교사는 “지원대학 홈페이지와 수험생 인터넷 카페도 자주 들러 정보를 구하고, 면접 비율이 30∼40%인 대학을 지원할 경우 홈페이지에서 면접 기출문제를 챙겨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논리적인 말솜씨가 뛰어난 학생을 ‘멘토 면접관’으로 두고 모의면접을 치러도 효과적”이라는 게 김 교사의 경험담이다.
◇평가원 모의평가 본격 대비를=신 교사는 “5월부터는 3, 4월 치른 모의고사 성적표를 분석해 다른 과목보다 백분위 점수가 낮은 과목은 보충 학습하고 취약과목을 정리해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또 6월 4일 재수생을 포함해 전국의 모든 수험생들이 응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수능 모의고사평가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성적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시험이기 때문이다. 이 시험을 통해 수리·탐구 영역에서 실제 응시할 과목을 정한 뒤 본격적으로 공부해야 한다는 말이다.
◇수준에 맞는 학습전략 짜자=중하위권 수험생은 과목별, 단원별로 학습계획을 촘촘히 짜서 매일 실천해야 한다. 2학기 이전에 탐구영역 전 범위를 정리해둔다는 목표로 스케줄을 짜고 여름방학에는 모의고사 문제를 일주일에 2, 3회 풀면서 시험시간에 맞춰 푸는 실전감각을 길러 두는 게 좋다. ‘내신 공부가 곧 수능 공부’라는 생각으로 막바지까지 내신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는 게 교사들의 조언이다.
신 교사는 “중위권 학생은 한두 영역에 취약점이 있는데 자신이 잘 모르는 과목과 단원부터 확실하게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위권 학생은 수리 영역을 잘 못하는 경향이 있다”며 “여름방학 때 교과서 기본개념 위주로 전 범위를 정리하라”고 조언했다.
김 교사는 “국·영·수의 기본기가 부족한 하위권 학생은 한두 영역 혹은 과목만 잘하는 경우가 많다”며 “자신 있는 과목과 점수를 올리기 쉬운 단원부터 집중적으로 공부해 자신감을 갖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과의 경우는 서술형 예시문제와 모범답안을 만들면 상대적으로 점수를 올리기 쉽다”고 덧붙였다.
글=박길자 기자
사진=김현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