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도 드라마 자체제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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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케이블TV 최초의 자체제작 드라마가 27일 밤9시10분 첫 선을 보인다.
HBS-TV(채널19)는 이번주부터 매주 금요일밤 자체제작 드라마 『작은 영웅들』을 방영한다.
『작은 영웅들』은 「신세대」들이 시련과 갈등을 이겨내고 당당히 사회의 주역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담은 작품.자신의 불장난으로 아버지를 여읜 뒤 반항적이고 감성적 인물로 자라난 김홍탁,『전부가 아니면 전무』라며 홍탁과 열정적 사랑을 불태우다 자신을 망치고 마는 여진,착실한 공부벌레로 자라나 의대에 진학한 뒤 고민끝에 영화제작자의 길을 택하는 최형준등 9명의 젊은이들의 사랑과 우정,좌절과 성공을 그리고 있다.연출자 최윤석PD는『그간의 드라마들이 신세대들을 자극 적.말초적인 것만 탐닉하는세대로 표현해 왔다』며 『젊은이들의 성장과정에 대한 세세한 묘사를 통해 그들의 건전하고 밝은 참모습이 형성돼가는 과정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드라마가 주인공들의 현재모습을 우선 보여준 뒤 과거를 회상하는 형식을 취하는 반면 『작은 영웅들』은 주인공들의 어린시절인 82년부터 시작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진행되는 점도특징.부모가 자식의 성장과정을 하나하나 지켜보며 자식을 이해하듯 시청자들에게 신세대가 자라나는 과정을 차분히 보여줌으로써 신세대에 대한 이해를 높이겠다는 연출자의 의도가 담겨 있다.
최형준역은 탤런트 박형준,김홍탁역은 『사랑과 결혼』의 김호진,여진역은 『종합병원』의 김지수가 맡았다.
연출자 최윤석씨는 MBC 『우리들의 천국』『종합병원』의 연출을 맡은 중견PD.
『작은 영웅들』은 애초 매주 일요일 밤10시10분에 방송될 예정이었으나 MBC의 급작스런 편성변경으로 『전쟁과 사랑』과 대결하게 되자 금요일로 방영날짜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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