國投,삼성전자 40만株 매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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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25일 증시에서는 국민투자신탁이 고유계정에 보유하고 있던 삼성전자 주식을 40만주나 대량 매각한 것이 관심을 모았다.
국민투신은 이날 LG증권에 20만주,동서.대신증권에 각 10만주씩 총 40만주의 삼성전자 주식을 17만500~17만5,000원에 처분하고 대신 LG전자 주식 40만주를 사들였다.이같은 사실이 확인되면서 고가우량주에 대한 매수세 확 산으로 한때1,000포인트를 넘어서던 종합주가지수가 밀리기 시작했다.
국민투신의 김문진(金文進)상무는 『고유계정에 삼성전자의 주식을 일부만 남겨 두고 모두 판 것은 삼성전자 주식의 전망이 나빠서가 아니라 LG전자와 같은 중가유량주의 상승 여력이 더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중가우량주에 무게를 싣겠다는 얘기인데 증권계에선 다른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국민투신이 삼성전자주식을 팔면서 이를 사는 증권사에 『원할 경우 언제라도 되판다』는 조건을 붙였다고 말했다.삼성전자 주가가 오를 경우에는 사지 않겠지만 25일 시세보다 떨어질 경우에는 다시 사겠다는 것으로 고가 우량주에 미련을 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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