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 송병철 女방청객에게 기습키스 논란 “불쾌해” 시청자들 지적

중앙일보

입력

개그맨 송병철이 시청자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18일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 간판 코너인 '봉숭아 학당'에서는 19일 성년의 날을 맞아 '책임감 있는 성인의 자세는 무엇인가'라는 주제를 놓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봉숭아 학당' 꽃미남 콘셉트로 출연하는 송병철은 이날 성년의 날 대표적인 선물 세 가지를 들고 나왔다. 그는 "성년의 날 받는 선물이 장미, 향수, 키스잖아요. 제가 장미에 대해 2행시를 지어볼게요"라는 말과 함께 장미 2행시를 읊기 시작했다. "장, 장미꽃 스무송이 향수 그리고 내 키스 받고 싶은 사람"에 이어 방청객들은 다음 글자 "미"를 외쳤다.

송병철은 "영어 잘하는데"라며 방청석으로 내려가 여성 관객 한 명에게 다가갔다. 그는 여성관객에게 들고 있던 장미꽃과 향수를 선물로 주며 얼굴을 들이댔다. 여성관객은 수줍은 듯 송병철 볼에 입맞춤을 하려고 했으나 그 순간 송병철이 고개를 돌려 두 사람은 입술에 뽀뽀를 했다.

이날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개그맨 송병철의 개그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시청자들은 "키스장면 너무하다" "개콘 점점 저질화되는 것 같다" "송병철 키스 장면 불쾌하다" 등과 같은 의견을 보이며 도가 지나쳤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시청자들은 가족이 함께 시청하는 만큼 유쾌하게 웃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돼 주길 바랐다.

4월 봄 개편을 맞아 방송시간을 오후 10시대로 편성한 '개그콘서트'는 개편 후 시청률 하락으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시청률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개그콘서트' 18일 방송 시청률은 전국기준 12.9%로 지난 주 12.5%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뉴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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