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상산고에 합격하려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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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6개 자립형 사립고 중 하나인 전주 상산고는 수학 학습서의 스테디셀러인 『수학의 정석』 저자 홍성대 이사장이 1980년 설립했다. 이 학교는 해마다 대학 진학 실적이 급상승하면서 명문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지난해 이 학교 졸업생 299명 중 66% 이상이 서울대(36명)·고려대(76명)·연세대(85명)에 진학했다.
 서울대 합격생은 전국 특목고 중 대원외고(71명)·서울과학고(68명)·명덕외고(40명) 다음으로 많았다. 상산고가 전국 단위의 특목고로 인정을 받는 부분이다.
 2009학년도 상산고 입학전형에 따르면 전국을 대상으로 360명(남 240·여 120)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학교생활기록부 교과 성적(240점), 출석(30점)·특별활동(10점)·봉사활동(10점)·행동발달(10점) 등 교과 외 성적, 심층면접(100점)을 반영한다.
 내신 반영 기간은 2학년 1학기∼3학년 1학기이다. 반영 과목은 수학·영어·국어·사회·과학 5개 과목과 선택 1과목이다. 선택과목은 3학기 모두 같아야 한다.
 학기별 반영비율은 2학년 1학기 25%(60점), 2학년 2학기 25%(60점), 3학년 1학기 50%(120점)이다. 특기자전형은 수학·영어 특기자로 나눠 모집한다. 수학특기자 전형은 고교과정과 연계된 심화과정 문제가 다뤄진다.
 영어특기자 전형의 지원자격은 중학교 2학년 2학기와 3학년 1학기 중 영어과목 석차가 1회 이상 2% 이내거나 iBT 89점 또는 TEPS 732점 이상이다. 에세이를 작성하는 데, 제시된 1개 주제로 50분간 작성한다. 토플보다 더 많은 분량을 요구하므로 토플의 독립형 에세이를 중심으로 깊이 있는 글쓰기 연습이 필요하다.
 내신 반영 비율은 총점 대비 75%다. 기본점수가 없기 때문에 특목고 중 국제고를 제외하고는 내신 반영 비율이 가장 높다. 실제 지원자의 내신은 최저 5% 내외다. 따라서 상산고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일단 내신에 신경 써야 한다.
 하지만 지원자들의 내신이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결국 특별전형은 영어에세이(영어특기자)·수학시험(수학특기자)에서, 일반전형은 심층면접에서 당락이 가려진다고 할 수 있다.
 지난해(2008학년도) 일반전형 서류전형 통과자의 30%가 부족한 내신을 심층면접에서 역전시킨 사실에서 보듯 일반전형에서는 심층면접이 가장 중요하다. 수학(35점)·영어(30점)·국어(30점)로 95점 만점인 심층면접은 수학이 핵심 변별력을 가진다. 풀이과정을 상세하게 설명하는 주관식 평가의 수학은 답이 틀렸더라도 과정이 옳으면 부분점수를 인정한다.
 영어는 난이도가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다. 국어는 상대적으로 변별력이 가장 낮다.
 2009학년도 상산고 입시의 특징은 최소 5% 내외의 내신은 유지하면서 특별전형은 영어에세이·수학시험, 일반전형은 심층면접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는 점이다. 특히 심층면접에서는 수학의 난이도가 높기 때문에 중학교 전 과정뿐만 아니라 고1 과정의 심화학습까지 대비할 필요가 있다.
 김기현 링구아 에듀 대표이사/051-862-0556/lingua-acade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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