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로기쁨찾자>제2회 전국자원봉사 대축제-행사 결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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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중앙일보와 KBS가 공동주최한 「제2회 전국자원봉사 대축제」가 21,22일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올해 전국에서 참가한 자원봉사자 수는 8,181개팀에 50만149명.지난해와 비교해이번 행사의 특징을 살펴보고 사회적 의미.과제등 을 정리해본다. 이번 제2회 대축제는 우선 지난해보다 참가자 수가 크게 늘었다.지난해는 1,667개팀에 32만명이었으므로 참가팀은 5배,참가인원수는 한배반이나 는 셈이다.
참가단체.봉사분야도 크게 다양해졌다.단체별로 보면 총 4,887건(삼성.인추협등 공동개최 제외)중 사회단체가 1,979건(41%)으로 가장 많았고 정부기관(20%),소그룹(16%),개인(7%),중.고교(4%)순으로 참가가 많았다.
사회단체의 경우 작년엔 불과 18%,정부기관은 11%였다.참가인원별로는 11~20명이 28%,21~50명이 27%순으로 비교적 중간단위 팀의 참가가 많았다.
한편 봉사분야별로는 환경이 49%(2,385건)로 가장 많았고 사회복지 28%(1,354),교통 5%,교육 2%등 순이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특징적인 것은 봉사팀과 아이디어의 다양함이다.올해에는 학생외 기업체 사원들.수중탐사팀.국악팀과 같은 전문가 집단들이 많이 참가했고 아이디어도 다양했다.분장이 동원되고 쓰레기 장례식,술취한 승객안내등과 같은 애교있는 프로그램들도 다양하게 선보였다.
자원봉사가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시민의식을 높이는 중요한 사회적 메커니즘이라는 사실이 이번 축제를 통해 확인됐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장애인.소년원생들의 봉사활동.『받기만 하다 베푸니 뿌듯해요.』서울송파구 정신지체 장애인 시설인 「가난한 마음의 집」 소속 장애인 20여명은 이번 축제기간중 1㎞에달하는 마을길을 청소했다.
소년원생들의 봉사활동은 더욱 의미가 깊다.이번 축제에 서울.
청주.대전등 전국의 11개 소년원이 참가했다.퇴소를 한달 앞둔서울 소년원생 10명은 서울신림7동(난곡마을)「현대판 고려장」마을을 찾아 외로운 노인들을 위로했다.
특히 「시민의식」의 개발은 앞으로 지방자치 정착과도 연결돼 주목되는 부분이다.이번 대축제에서 전국 15개 시.도가 공동개최자로 참여한 것도 이에 대한 시.도의 관심을 반영했다 하겠다. ***과 제 중앙일보의 자원봉사 캠페인은 국민들의 잠재된 자원봉사 의식을 일깨우고 활동의 계기를 마련키 위한 것이다.이번 대축제에서 보듯 이제 수많은 국민들이 자원봉사에 나서고 있다. 아직은 선진국 수준엔 미치지 못하지만 중.고교생들의 자원봉사를 완전 제도화하고 기업들의 인식이 더 확산되면 앞으로 엄청난 수의 봉사활동이 전개될 전망이다.최근 「한국자원봉사포럼」의 창립취지에서 언급됐던 것처럼 우리사회가 지금부터 준비해야 할 것은 한 두가지가 아니다.
우선 중.고생들의 자원봉사가 교사 참여 없이 내신 또는 종합생활기록부에 반영되는데 교육부등 관계부처의 대책이 시급하다.복지부는 자원봉사자의 상당수가 사회복지시설 등에 몰리는 것을 감안,무엇보다 자원봉사자를 관리할 조정가,즉 사회복 지사들을 양성하고 프로그램 개발.평가기법을 숙달토록 교육.훈련에 힘써야 한다. 정부의 진흥책외에 민간자원봉사단체들 스스로도 교육.훈련.연구등을 하며 활발한 준비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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