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채도 가격파괴 거센 바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0면

최근 들어 골퍼들에게 반가운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골프채 업체들이 잇따라 골프채 가격을 내리고 있는 것.이른바 가격파괴 바람이 국내 골프채시장에 거세게 불고 있는 것이다.
현재 가격인하를 이미 단행한 업체는 토미아머와 캘러웨이등 2개업체지만 내년으로 예정된 골프채에 대한 특소세(특별소비세)의추가인하를 앞두고 일부 업체는 연내에 가격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토미아머는 아이언 풀세트(아이언 9개)소매가격을 평균 11% 인하했다.
신제품 실버스콧 855(그라파이트 샤프트)는 205만원에서 180만원으로 12.2%,180만원짜리 기존 845아이언세트(그라파이트 샤프트)는 160만원(11.1%)으로 내렸다.
캘러웨이는 빅버사 워버드우드를 비롯,12개 모델의 공급가격을최고 27%에서 최저 10% 내렸다.평균 인하율은 17%.빅버사 UL워버드우드는 41만8천원에서 33만원(21%)으로 대폭인하했다.
이밖에 R.C.Y등 5~6개 브랜드는 내년부터 10~15%를내릴 계획이어서 가격인하가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골프채 가격파괴요인은 특소세 인하와 수입자유화등 두가지.특소세는 연초 60%에서 25%로 내렸고 정부는 내년에 5%를 추가인하할 방침이다.이에 따라 일부 업체는 특소세 인하분(35%)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지만 이미 연초에 5~1 5%정도 인하했다. 이같은 가격인하 러시는 엄격히 말해 소비자들을 위한 것은 아니다.업체들의 살아남기 전략의 하나다.업체들의 생계를 위협하는 것은 바로 정부의 골프채등에 대한 수입자유화다.
예컨대 지금처럼 독점수입이 안되고 누구나 골프채 수입이 가능해진다. 특히 국내에서 잘 나가는 유명브랜드는 너도나도 수입하려 할 것이 당연지사.
따라서 이윤을 최대한 줄여 다른 업체가 자사 브랜드를 수입할수 있는 여지를 없애자는 고육지책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