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중앙박물관 국제설계공모 1등당선 김창일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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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최종까지 국내작품 2건과 외국작품 3건이 경합해 이왕이면 국내작품이 됐으면 했는데 막상 당선이 되니 정말 기쁩니다.』 20일 발표된 국립중앙박물관 설계공모 심사에서 1등으로 당선된金昶一(54)씨.김씨는 이름이 불려지자 그가 부회장으로 있는 ㈜정림건축 스태프 20여명과 4개월여동안 밤낮으로 싸워온 피로도 싹 씻기는듯 환하게 웃었다.
김씨는 연세대 건축학과를 졸업한 건축사로 무역센터 컨벤션센터.과학문화센터.한국장로교 100주년기념관등을 설계하고 영종도 신국제공항설계에도 참여하고 있는 건축계 중진.
-이번 설계에서 가장 신경쓴 부분은.
『주문 자체가 「한국정서에 맞는 세계적인 건물」로 못박혀 있어 어떻게 맞추어내느냐에 고심했습니다.정서라는 것 자체가 형태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한국적인 양식보다 은유적으로 느끼도록 한 것이 주효한 것 같습니다.』 -아이디어는 어디서 구했는지. 『외벽을 전기선등 설비공간으로 꾸몄는데 수원성등 전통성의 개념을 도입했고 전체적으로 우리네 정서를 느끼도록 하는데는부석사 건축의 이미지를 땄습니다.』 -공모에 응하게 된 동기는. 『솔직히 말해 설계를 포함해 국내 건축기술이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괄시를 받아온데 섭섭했던 터에 박물관을 새로 짓는다해서 도전하는 기분으로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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