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핫뉴스] 강남권 재건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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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경기는 침체돼 아우성이지만 부동산가는 봄을 맞아 기지개를 켜고 있다. 특히 재료가 있는 지역의 중개업계는 투자수요와 실수요가 꾸준한 관심을 보이면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다. 부동산 현장 목소리를 격주로 전한다. [편집자]

올해 서울 아파트 수요자들의 초미의 관심사는 잠실 재건축이다. 사업승인에 이어 철거가 잇따르면서 재건축이 구체화하자 수요가 늘었다고 현장 중개업소들은 입을 모은다. 1~4단지뿐 아니라 아직 재건축 계획이 뚜렷하지 않은 5단지도 상승세를 나타냈다는 데 일대 중개업소들은 주목한다. 연초 6억원을 약간 웃돌던 잠실 주공 5단지 34평형이 6억4000만~6억6000만원에 매물이 나온다는 것이다.

이 지역 중개업소들은 잠실 재건축 아파트값의 최대 변수는 정부정책과 신규분양가에 달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음달 분양되는 주공 4단지 일반분양가가 평당 평균 1800만원대로 예정됨으로써 기존 재건축 아파트 값을 끌어올릴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주택거래신고제는 가격을 떨어뜨릴 여지가 있겠지만 현 시세에서 2000만원 이상 하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남구 개포동은 재건축이 잠실처럼 강력히 추진되지는 않지만 선호지역이어서 계속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개포동 동명공인 관계자는 "개포 주공은 최근 1~2년간 오르내림을 거듭하면서 결과적으로 가격이 상승했다"며 "주택거래신고제가 향후 가격의 변수지만 개포동은 주거 수요가 많은 곳이어서 상승세는 여전할 것"으로 점쳤다.

다른 중개업자들은 "한때 시끄러웠던 개포동이 요즘 들어 조용히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고 호가도 그리 비싸지 않다"며 "단기 차익을 노리기보다는 장기투자할 수요자에게 적당하다"고 전했다.

황성근 기자

◇도움말 : 잠실 송파공인(02-422-5000), 잠실 정철공인(02-2202-0802), 개포동 동명공인(02-2226-6657), 개포동 현대공인(02-572-6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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