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계열은 우선 LG데이콤의 인터넷 집전화와 LG파워콤의 초고속 인터넷을 결합한 통합상품을 선보였다. 두 회사는 인터넷전화와 TV포털, 초고속인터넷 사이의 콘텐트 공유와 TV·전화기에서 다른 단말기의 콘텐트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도 추진중이다. 또 하나의 단말기로 사무실과 집에서는 인터넷(IP)망 유선전화로, 외부에 나갈 때는 이동통신망 휴대전화로 쓸 수 있는 듀얼모드 전화기를 개발하고 있다. LG데이콤 고연순 부장은 “무선인터넷 전화기(WiFi)인 ‘myLG070’을 쓰기 때문에 집 전화의 이동성이 강화되고 이용요금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 계열은 하반기에 시행될 것으로 보이는 IPTV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를 위해 LG파워콤은 올해 700억원을 들여 ^광랜 엑스피드(100Mbps급)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고^고화질(HD)급 영상콘텐트를 확충하며^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TV포털용 콘텐트는 상반기에 2만여 편으로 늘어난다.
이와 함께 LG 통신 3사는 일부 지역에서 공동 서비스 체험존을 운영한 데 이어 전국의 유통망을 공동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LG 계열의 유통망은 LG텔레콤 1200여 곳, LG데이콤 500여 곳, LG파워콤 200여 곳 등 모두 1900여 곳에 달한다. LG데이콤 안성준(상무) TPS사업부장은 “단순히 몇 가지 상품을 묶어 요금만 할인해 주는 결합 서비스는 반쪽자리 결합 서비스에 불과하다”며 “LG데이콤은 계열사 및 자회사와의 협력을 통해 단순한 묶어 팔기가 아닌 플랫폼과 콘텐트가 완벽히 연동된 첨단 결합 서비스 및 문화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LG데이콤과 LG파워콤의 공조체제에 LG텔레콤도 가세할 전망이다. LG텔레콤 측은 “데이콤과 파워콤과의 시너지를 위해 앞으로 다양한 유·무선 통합 상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또 ‘기분존’ 등 새로운 통신 서비스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기분존은 블루투스 기능이 달린 소형장비를 원하는 장소에 설치하면 반경 30m 이내의 거리에선 휴대전화를 이용해도 유선전화 수준의 저렴한 요금으로 통화할 수 있는 서비스다.
김윤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