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도 그린벨트 지정 추진-환경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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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내륙지방의 그린벨트처럼 갯벌에도 그린벨트가 지정돼 무분별한 개발이 제한된다.특히 농업용지 확보를 목적으로 지난 70년대부터 활발하게 추진되던 해안 간척지 매립사업이 대폭 축소된다.
총 간척사업 대상지 40여만㏊가운데 올해까지 완료되거나 추진중인 12만9,000㏊를 제외한 27만여㏊의 해안매립계획이 임해공단 조성용등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취소될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해안생태계 보호를 위해 신규 갯벌매립을 막고생태적으로 중요한 갯벌을 보호지역으로 지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갯벌보호 특별법」을 97년께 제정할 방침이라고 14일 밝혔다. 이를 위해 내년중 전체 갯벌에 대해 정밀조사를 실시,보호할 필요성이 있는 갯벌과 매립금지 대상지역을 구체적으로 선정하기로 했다.
갯벌은 생물다양성과 수산물 생산성이 풍부하고 미세한 점토질과다양한 미생물로 인한 수질정화 능력이 탁월한데도 마구잡이 매립및 개발로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우리나라 해안의 갯벌은 전국토 면적의 2.8%며 이중 83%가 서해안에 집중돼 있다.
미국은 89년부터 갯벌을 포함한 습지감소 대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특히 플로리다주는 자연습지를 메울 경우 매립면적 2배의 인공습지를 만들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선우영준(鮮于榮俊)환경부자연생태과장은 『세계 5대 갯벌의 하나인 서해안에 대한 보호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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