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 특기 포기 초등생 많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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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체육 특기생의 상당수가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체육을 포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교육위원회 정만진(丁萬鎭.50)위원은 "1998년부터 2002년까지 소년체전에서 입상한 249명을 조사한 결과 32.5%인 81명이 일반학생으로 진학했다"고 24일 밝혔다.

또 입상자의 메달별 포기율을 보면 금메달이 25%, 은메달 37.9%, 동메달 34.8%로 각각 조사돼 금메달 입상자에 비해 은.동메달 입상자의 포기율이 높았다. 丁위원은 "전 학생에 고루 쓰여야 할 학교 예산이 교기 등 특기자 육성에 집중 투자된 뒤 포기하면 예산 낭비"라며 "학교 예산이 아닌 교육청 예산을 투자하거나 소년체전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丁위원은 또 "소년체전에서 입상하면 지도교사에게 승진점수를 주고 있어 초등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무리하게 체육특기자가 될 것을 요구, 진학때는 포기하는 결과를 빚고 있다"고 분석했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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