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소송'으로 자녀 성 바꾼 김미화, 남편에게 "고맙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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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미화(45)가 전 남편 사이에서 낳은 두 딸의 성을 바꿔주기 위해 변호사 없이 자신이 직접 소장을 써가면서 '나홀로 소송'을 했었던 사실을 털어놨다.

김 씨는 2년 6개월간 진행했던 SBS TV '김미화의 U' 토크쇼 프로그램 마지막 방송 진행을 맡았던 지난달 30일 오마이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직접 법원 다니면서 홀로 소장 쓰고 소송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 씨는 재혼 1년 만인 올해 그는 두 딸의 성을 전남편의 성인 ‘김씨’에서 ‘윤씨’로 바꿔 줬다.

김 씨는 "우리 가족에게는 새로운 길을 열어준 거나 다름없어요. 애들이 각각 둘씩 따로 성이 있었는데 이번에 같은 성을 쓰게 돼서 부모로서 참 기뻐요. 무엇보다 남편이 진심으로 좋아해줘서 고맙고. 제가 직접 법원 다니면서 홀로 소장 쓰고 소송 준비했어요. 모자 푹 눌러쓰니까 잘 모르시더라"고 말했다.

최근 광우병 등 사회 현안 문제에 대해서는 "너무 많은 이슈가 있지만 이명박정부가 새로 꾸려가는 입장에서 잘 하실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씨는 "'시크릿'이라는 책을 보면 '된다, 된다' 하면 우주의 기운이 되는 쪽으로 흐르고, 또 '안 된다' '안 된다' 하면 우주의 기운이 안 되는 쪽으로 간다잖아요. 좋은 쪽으로 좋은 기운이 많이 몰려줬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방송 스튜디오에서 ‘김미화의 U’ 네온사인 간판을 떼어낸 김 씨는 "어차피 끝나는 프로그램, 버릴 것 같아 그냥 떼어왔다"면서 "나중에 늙어서 '아, 내가 예전에 이런 프로도 했었지'하고 싶은 맘 반, 또 집에 'U카페'를 차릴 맘 반으로 뜯어왔다"고 말했다.

요즘 코미디 프로그램에 대해 김 씨는 "굉장히 만족하는 편이다. 후배들 정말 대단하다. 뭔가 끊임없이 새로운 길이 필요하고 그런 길로 갈 수 있다는 게 재미있다"는 소감을 밝혔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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