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만에 2만 명서 15만 명으로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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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호 06면

광우병 논란과 함께 주목되고 있는 것이 ‘안티 이명박 카페’의 회원 수 급증이다. 포털 사이트 다음에 개설된 ‘이명박 탄핵을 위한 범국민운동본부’ 카페의 회원 수가 10일 15만 명을 넘어섰다.

급증하는 ‘안티 MB’ 카페 회원 수

이 대통령이 17대 대통령에 당선한 지난해 12월 19일 개설된 이 카페의 회원 수는 한·미 쇠고기 협상이 타결된 지난달 18일까지 2만 명을 밑돌았다. 그러나 MBC ‘PD수첩’을 통해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 문제가 불거진 지 사흘 만에 회원 수 5만 명을 돌파하더니 지난 4일에는 10만 명을 넘겼다. 특정 정책 문제를 놓고 대통령에 대한 반대 여론이 결집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회원 가입 서명란에는 “미친 소가 나라를 망치려 합니다” “말도 안 되는 일은 이제 그만” “이 대통령 정신차리세요” 등의 글이 올라와 있다. 이 카페의 ‘1020(10대·20대) 친목방’ 게시판에 오른 글은 10일 현재 2600개로 ‘3040 친목방’(600여 개)이나 ‘5060친목방’(300여 개)에 비해 월등히 많다.

높아진 청소년·청년의 관심을 실감케 한다. 1020의 경우 “내일이 시험인데 집회에 참여했다”는 등 자신의 개인적 느낌을 담은 글이 많다. “학교에서 시위 관련 조사를 하고 있다”고 걱정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3040이나 5060은 “온 국민이 헌법소원 내는 건 어떤가요?” “협상 영문 합의문 번역해보니…” 등 분석적이고 논리적으로 문제에 접근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사이트인 ‘미친소닷넷’의 경우 지난달 28일 개설 후 정부 정책에 항의하는 글이 보름도 안 돼 4000건 넘게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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