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위한 실버 아파트 첫선-경북 성주에 110가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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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노인들을 위한 실버형 아파트가 처음으로 등장했다.
대구소재 주택건설업체인 신호건설(대표 安道吉.053(767)9244)은 경북성주군성주읍경신리 성밖숲공원 인근에 운구(運柩)용 엘리베이터.텃밭.관혼상제실등을 갖춘 아파트 1백10가구를건설중이다.
이 실버형 아파트는 이 지역 노인들이 아파트의 편리성에 대해호감을 갖고 있으나 유사시에▲관(棺)을 곤돌라에 실어 운반하든가 엘리베이터에 세워 옮겨야 한다는 점▲장례를 치를 공간이 없다는 점에 심한 거부반응을 보이고 있다는데서 착 안됐다.
이에따라 엘리베이터에 관을 뉘어 옮길 수 있는 공간을 별도로만들고 아파트 지하에 영안실을 꾸며 지난 8월 처음부터 노인전용아파트를 표방하고 분양에 나선 결과 24,32,44평형 1백10가구중 1백6가구가 지역1순위에서 팔리는 성 공적인 성과를얻었다.44평형 4가구만이 미분양으로 남아있으며 분양가는 1억5백만원선.입주는 97년4월 예정.
특히 계약자중 45%가 60세이상 노령층이며 이중 절반은 대도시에서 정년퇴직후 고향으로 돌아올 사람들이다.이 단지에는 배추등 채소를 재배할 수 있는 별도의 공용 텃밭도 마련,노인들이소일거리로 즐길 수 있도록 했고 44평형 앞베란 다에 화초에 물을 주는 데 사용되는 스프레이를 설치했다.
낙동강 지류인 세천강이 단지앞을 흐르고 가야산.가천계곡등 명승지가 이웃해 있으며 1만5천평규모의 성문밖공원에는 게이트볼장.산책로.체육시설 등이 들어있어 노인들이 노후를 보내기에는 최고의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다.
신호건설측은 이 사업에 이어 내년상반기중 성주군용암면계상리에확보해둔 6만평부지에 운구시설.관혼상제실 뿐만 아니라 단지내에게이트볼장.테니스장.수영장.텃밭.낚시장 등을 설치하고 혼자 사는 노인을 위해 공동식당.오락실등을 아파트 1 층에 설치하는 한단계 발전된 실버형 아파트를 내놓을 예정이다.
신호는 특히 이 아파트에 인터폰 3대를 설치,대학병원 응급실과 연결해 발병시에 곧바로 대처하고 평상시에도 간호사 1명을 상주시켜 정기적으로 건강을 체크토록 할 계획이다.우선 1차로 13,20,25,33평형 1백50가구를 분양하고 단계적으로 1천가구의 실버단지를 만들 계획이다.
또 보험사에서 취급하고 있는 노후보장보험에 가입한 노인들이 원금을 인출하지 않을 경우 매월 지급받는 배당금을 아파트 월사용료로 내는 방식으로 아파트를 임대해주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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