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업계 2重苦-수출.內需價 하락 경영수지 악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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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올 상반기 사상최대 호황을 누렸던 유화업체들의 하반기 경영수지가 크게 나빠질 전망이다.
상반기 내내 값이 오르고 품귀현상마저 빚었던 합성수지와 PVC등 각종 석유화학 제품 내수가격이 수출가 하락에 이어 최근 내리막길로 돌아선 때문이다.유화내수제품 가격이 대개 10~20%씩 떨어지고 있는 것은 상반기 중국의 수입중단으 로 시작된 국제가 하락이 최근까지 이어져 내수가격보다 낮게 형성된데다 최근 일부 값싼 수입제품이 내수시장으로 흘러든 때문.
7일 업계에 따르면 미원유화와 LG화학.효성바스프.제일모직 등 유화업체들은 9월중 각종 전기.전자제품 원료인 폴리스티렌(PS) 내수값을 범용제품기준 당 1백39만원에서 1백15만원으로 17.3% 내렸다.
耐충격 PS도 당 1백49만원에서 1백25만원으로 16.1%내려받고 있다.
수출용 원자재로 공급되는 폴리스티렌의 로컬가격도 범용기준 당3백달러가 떨어진 1천2백달러에서 거래되고 있으며,일부 회사들은 거래선에 따라 최고 10%까지 추가로 값을 깎아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각종 필름이나 파이프.합성수지 원료인 폴리에틸렌(PE)가격도지난 9월중순 이후 최고 7.4% 떨어진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의 경우 9월중순 이후 범용기준당 72만원에서 업체에 따라 67만~69만원선까지 값을 내려주고 있으며 폴리프로필렌(PP)도 최근 9월초보다 최고 7.4%떨어진 당 75만~76만원선에서 내수가격이 형성 되고 있다.
한양화학과 LG화학등 2개 업체가 생산하는 PVC가격도 국제가격의 지속적 하락에 따라 지난 8월 당 4만원(4.8%)이 떨어진데 이어 이달중 10%가 넘는 대폭적인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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