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교통대란 비상-5.18시위.연고전.마라도나 축구겹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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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대학생들의 5.18규탄 동맹휴업과 가두시위가 벌어진 29일 오후 서울을 비롯,전국 주요도시에서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로 극심한 교통체증을 겪었다.
주말인 30일에도 서울.부산.광주.대구.인천등 전국적으로 5.18관련 집회와 가두시위가 예정돼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도심에서 각종 행사가 벌어져 주말 교통대혼잡이 우려되고 있다. ◇도심내 격렬시위=서울대등 26개 대학생등 1만5천여명은29일 오후 학교별로 「5.18책임자처단 결의대회」를 갖고 오후5시부터 서울중구 신세계백화점과 명동입구에 진출,밤늦게까지 가두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로 서울도심의 도로가 주차장으로 변하는등 최악의 교통상황이 됐다.
이때문에 을지로.퇴계로.청계천로등 시내 주요도로의 교통이 오후7시부터 혼잡이 시작됐다.이들 중심도로와 연결된 남산길.서울역앞 도로.서대문길.무악재.미아로 등도 이 여파로 퇴근길 시민들이 극심한 교통체증에 시달렸다.
◇시내 교통혼잡 예상=30일에도 오후2시부터 서울장충단공원에서 「5.18진상규명과 광주항쟁정신계승국민위원회」가 주최하는 국민대회가 열려 교통체증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후4시30분부터 장충단공원에서 종묘공원까지의 가두행진이 열릴 예정이어서 종로.을지로등 도심내 도로상황이 심한 체증을 빚을 전망이다.잠실운동장에선 오전부터 정기 연고전.마라도나축구 복귀전.「교통사고 반으로 줄이기 캠페인특집 생방쇼」등이 잇따라 열린다.
또 신촌로터리.연세대주변도로 역시 연고전 폐막제로 가두행진이시작되는 오후5시부터 전면통제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서울 성산대로~중앙청앞길~안국로 구간도 극심한 혼잡이 예상된다.
경찰은 오전9시부터 잠실주경기장 주변 연결 도로에 교통기동대1개중대(1백50여명)를 배치하는 한편 교통사정에 따라 테헤란로및 올림픽로의 진입차량을 통제키로 했다.
경찰은 이들 구간을 피해 가거나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해줄 것을당부했다.
〈康弘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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