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백 ‘쇠고기 역풍’ 이겨낼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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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쇠고기가 본격적으로 수입돼도 우리는 이미지 관리를 위해 미국산 고기는 쓰지 않겠다.” 미국계 패밀리 레스토랑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박재홍(41·사진) 대표가 6일 기자간담회에서 한 말이다. 이날 간담회는 13일 경남 김해에 100호 점을 내는 것을 계기로 열렸다.

그는 “미국 본사에서도 미국산 쇠고기를 쓰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며 “최근 미국산 쇠고기 논란 때문에 매출이 떨어져 타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매장에선 현재처럼 호주산 쇠고기만 쓰겠다고 강조했다.

아웃백스테이크는 최근 패밀리 레스토랑 업계가 침체기에 빠진 가운데서도 공격적으로 점포를 늘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박 대표는 “포화상태의 시장에도 틈새시장은 있다”며 “2012년까지 매장을 150개로 늘리겠다”고 했다. 이 업체는 앞으로 중소도시와 백화점·대형마트 등에 진출하기로 했다. 또 매장도 100석 안팎의 중소 규모 점포를 내기로 했다. 현재는 230석 안팎의 대규모 점포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아웃백스테이크는 1997년 국내 시장에 진출한 이래 2001년부터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매출은 2700억원. 올해 매출 목표는 2800억원.

임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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