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포항,일화 꺾고 선두 질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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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포항=孫長煥기자]황선홍(黃善洪.포항 아톰즈)이 드디어 7게임 연속골의 주인공이 됐다.
黃은 27일 포항전용구장에서 벌어진 95프로축구 일화와의 경기에서 전반44분 구상범(具相範)의 센터링을 멋진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골로 연결시켜 홈구장 팬들을 열광케했다.黃은 후반37분 김기남(金起男)의 헤딩 추가골을 어시스트,최 고의 날을 맞았다. 포항은 黃의 이같은 활약에 힘입어 전기우승팀 일화에 2-0으로 쾌승,6승2무(승점20점)로 후기리그 선두를 질주했다. 프로축구 출범이후 13년동안 연속게임 득점신기록은 지난84년 조영증(趙榮增.現 LG감독)과 지난시즌 윤상철(尹相喆.LG)이 기록한 6게임 연속득점이었다.
지난93년 포항에 입단한 黃은 국가대표에 들락날락하면서 지난시즌까지 14게임에 출전,5골에 그쳤다.올시즌에도 전기리그 14게임동안 단 1골에 그치는 부진이 계속돼 「황선홍은 이제 끝났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8월19일 후기리그 첫게임 현대와의 경기에서 골맛을 보더니 이후 7게임에서 해트트릭을 포함,무려 9골을 몰아치며 「한국최고의 골잡이」라는 명성을 되찾았다.
黃은 이날 올시즌 10호골로 득점 단독2위로 올라섰다.
일화는 전반초부터 포항을 세차게 몰아붙였으나 전반2분 이영진(李永鎭)의 헤딩슛과 39분 이상윤(李相潤)의 오른발슛이 연속으로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으로 초반리드를 잡을 기회를 놓치고 완패했다.한편 전남은 LG를 2-1로 꺾고 2 위를 지켰으며 유공은 대우를 1-0으로,또 현대는 전북을 2-1로 각각 제압하고 1승씩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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