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 업체마다 서비스 개발경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멀티미디어 열풍이 PC통신에도 불어닥치고 있다.그림을 통해 손쉽게 정보를 찾아 보고 듣고 즐길 수 있는 PC통신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
천리안.나우누리.하이텔등 국내 PC통신업체들은 올해를 멀티미디어 PC통신의 원년으로 삼고 초보자들이 사용하기 어렵고 읽기에도 지루한 문자위주 서비스 대신 동(動)화상.음성.사진등 멀티미디어 정보를 담은 통신서비스를 앞다퉈 소개하고 있다.이같은움직임은 세계PC통신망 인터네트의 멀티미디어 서비스인 「월드 와이드웹(WWW)」이 국내PC통신망을 통해 보급되기 시작하면서비롯됐다.
천리안은 지난 7월 이름도 「천리안 매직콜」로 바꾸고 멀티미디어 시범서비스에 들어간후 9월부터 본격 유료서비스를 시작했다. 자체개발한 윈도 전용 통신소프트웨어 「매직콜-윈」을 통해 기존 PC통신에서 맛볼 수 없었던 온라인 노래방.전자화랑.멀티미디어 전자우편.온라인 전자잡지등이 새로 서비스되고 있다.나우누리는 지난 4일 발표한 전용 통신소프트웨어 「나우 로 윈1.
6」에 다른 사람의 음성이나 노래.시낭송등 다양한 음성서비스를실(實)시간으로 즐길 수 있는 리얼 오디오기능을 추가,이용자 목소리 게시판과 온라인 시낭송 코너를 개설했다.
나우누리는 이를 영어회화.듣기평가등 교육에 활용하고 점차 영화소개.TV뉴스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멀티미디어 PC통신 후발주자인 하이텔도 이달중으로 윈도용 전용통신소프트웨어 「HIM」을 선보이고 내년초부터 쌍방향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아래 「M3 프로젝트」를 진행하고있다.이제 첫발을 내디딘 멀티미디어 PC통신의 최대 문제점은 느린 속도와 접속의 어려움.초기 이용자들의 불만이 이곳에 모아지고 있다.
나우누리의 강윤주(姜允珠)멀티미디어팀장은 『아직은 초보적 수준이지만 정보량과 회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CD-롬을 통해 대용량의 정보를 주고 받는 통신방법이 올해안에 소개되고 전달매체로 PC 외에 TV를 이용하는 등 멀티미디어 통 신분야는 갈수록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