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볼쇼이 발레 5인의 샛별-나데즈다 그라초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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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7면

발레공연의 성패는 주역무용수들이 좌우한다.러시아 볼쇼이발레단의 세계적인 명성도 전설적인 발레리나.발레리노들이 쌓아 올린 것이나 다름없다.21일 세종문화회관에서 『백조의 호수』로 세번째 내한공연의 막을 올리는 볼쇼이발레단이 이번에는 20대의 젊은 스타들을 대거 주역으로 기용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볼쇼이의21세기를 이끌어 갈 주인공들은 20대 중반에 일찌감치 간판스타로 자리잡은 나데즈다 그라초바(26)와 유리 클레초프(26)를 비롯,갈리나 스테파넨코(29), 세르게이 필린(25),안드레이 우바로프(23).그라초바와 클레초프를 제외하고는 한국팬들에게 첫선을 보이는 신예들이다.체제변혁을 겪은 볼쇼이발레단의 새로운 모습을 대변하는 「젊은 스타」들을 소개한다.
〈李 湳기자〉 볼쇼이발레단이 간판스타로 자랑하는 프리마 돈나.『발레리나로서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났다』는 찬사를 들으며 고속성장,88년 볼쇼이발레단입단과 동시에 주역무용수로 발탁됐다.
92년 『로미오와 줄리엣』의 줄리엣으로 한국데뷔무대를 가졌으며 이번에는 안드레이 우바로프와 『백조의 호수』에 출연한다.
감성이 풍부해 로맨틱하고 비극적인 역에선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평이어서 「슬픈 사랑의 주인공」 오데트역이 기대된다.
카자흐스탄 출신으로 10세때 알마아타 발레학교에서 발레를 시작,86년 모스크바발레학교로 옮겼다.현재 볼쇼이의 발레마스터인전설적인 발레리나 갈리나 울라노바가 그의 은사.『다시 한국을 찾아 무척 기쁘다』는 그는 지난해 러시아 공훈배 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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