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joins.com] “성화 폭력 중국인 엄벌해야” 들끓는 네티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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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4월 27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베이징 올림픽 성화봉송 행사에서 중국인이 성화봉송을 반대하는 남자를 향해 발길질을 하고 있다. [AP]

서울에서 열린 베이징 올림픽 성화봉송 행사 도중 티베트 문제를 비판하는 시위자들에게 중국인 유학생들이 폭력을 행사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한·중 양국의 네티즌은 블로그와 토론방 등에서 서로를 비판하면서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네티즌의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인터넷상의 사진을 보면 티베트 지지 시위자에게 쿵후를 하듯 발차기를 하거나, “여기 파리 아니다”라면서 성화봉송에 대한 티베트 지지자들의 방해행위를 경고하는 중국인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포털사이트 163.com의 한 중국 네티즌은 “중국인 유학생들을 향해 티베트 지지 시위자들이 먼저 계란과 절단기를 던지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합니다. 사실 여부는 확인해 봐야겠지만 설령 그렇다 해도 중국인 유학생들의 폭력행위가 정당화될 수는 없습니다.

우리 네티즌들은 일이 이렇게 된 데 대해, 초기 진압 과정의 문제와 함께 중국 정부에 소극적으로 대응해 온 정부의 태도를 더 크게 문제삼고 있습니다. 성화 릴레이를 방해하려는 티베트 지지자들의 시위에 소극적으로 대처한 우리 경찰의 자세도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본의가 좋다고 해도 원칙과 절차가 잘못 적용돼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이 와중에 장위(姜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달 29일 브리핑에서 “현장에 있던 중국인들은 선량한 중국인들이었으며 본의가 좋은 것이었고, 성화 릴레이를 방해하려는 티베트 분리 지지자들의 행동을 저지하려는 정의의 행동이었으나 다소 과격해진 것이 사태의 본질”이라고 말해 우리 네티즌들의 감정을 다시 한번 끓게 했습니다.

다음 날 중국 정부는 공식 유감 표명을 했지만 네티즌의 분노는 쉬 가라앉지 않습니다. 조인스 기사의 댓글에는 중국의 이중 잣대를 비판하는 글들이 올라옵니다. 최은곤씨는 중국인들을 폭도로 규정하고 “실정법을 위반했으면 당연히 추방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조인스닷컴은 이번 폭력 사태의 도화선이 된 티베트 문제를 다루는 핫이슈 페이지를 오래 전 개설해 문제점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해왔습니다(https://www.joongang.co.kr/special/Tibet). 이 페이지에서는 티베트와 중국 간 갈등의 역사를 연표로 보여주고, 티베트의 지도와 달라이 라마에 관한 정보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최근 뉴스를 사진과 함께 소개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조인스닷컴의 핫이슈 페이지는 현재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핫이슈를 보다 효과적인 디지털 스토리텔링으로 전달할 계획입니다.

조인스닷컴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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