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서 교민 털던 30대 국내서 덜미 잡혀 철창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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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에서 현지 교민을 상대로 절도 행각을 벌였던 30대 남자가 한국에서 처벌받게 됐다.

2000년부터 한국과 멕시코를 오가며 의류 무역사업을 해오던 石모(30.무직)씨는 사업에 실패한 뒤 지난해 9월 초 교민 이모(50)씨의 채소농장에서 일하게 됐다. 사업을 하다 진 8000만원을 갚으라는 독촉에 시달린 石씨는 교민들 집 세 곳에 들어가 2000만원어치의 현금과 귀금속 등을 훔쳤다.

결국 石씨는 지난해 11월 15일 멕시코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 귀국했다. 그러나 '죄값을 안치러도 되겠다'는 石씨의 생각은 오산이었다. 피해자 李씨가 국내에 거주하는 후배에게 위임장을 작성해주면서 자신을 대신해 경찰에 고소토록 한 것이다. 경찰은 石씨를 붙잡아 22일 절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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