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물량늘어 큰폭 하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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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추석이 지난후 사과.배.포도 등 과일류 값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품질 좋은 아오리 사과,장십랑 배,거봉 포도 등이 쏟아져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사과(아오리 특품 15㎏)의 경우 서울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지난주중반까지만 해도 상자당 경락가가 3만원대에 달했으나이번주 들어서는 2만2천~2만5천원으로 낮아졌다.
일반 소매시장에서는 개당 8백~1천원의 값으로 크고 당도(糖度)높은 최상품 아오리를 맛볼 수 있는 시기인 셈이다.
배(장십랑 상품 15㎏)도 지난주중 상자당 경락가가 4만~4만5천원선이었으나 지난주말부터는 3만3천~3만8천원선을 유지하고 있다.
소매시세로는 개당 3천원선이던 것이 지역에 따라 1천3백원까지에도 팔리고 있다.대전지역에서는 개당 1천3백원,서울에서는 2천5백원,부산에서는 3천원씩의 값에 거래되고 있다.
…추석이후에도 계속 강세를 보여온 배추.무값은 지난주말부터 배추값만 소폭 떨어지고 있다.통배추(상품)5 한트럭의 경락가가지난주말에는 5백만~5백75만원으로 주중보다 10%이상 하락했다.그러나 무(상품)의 경우는 5 도매시세가 4 백만원으로 떨어졌다 다시 4백75만원으로 뛰는 등 진정 기미가 없다.
소매시세를 보면 배추는 추석을 전후해 포기당 4천원까지 하던것이 지금은 3천원이면 살 수 있다.
하지만 무는 추석당시의 개당 2천~2천5백원의 값에서 요지부동이다. 여기에 배추와 무의 대체품인 얼갈이.열무까지 지난 장마때 많이 유실돼 이래저래 주부들의 김칫거리 장만은 힘든 실정이다. …수산물은 여전히 콜레라의 영향으로 매기가 한산하다.
활꽃게.물오징어.굴.소라.고막.홍합.맛.우럭.모시조개.넙치 등이 모두 가격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게다가 콜레라와는 별 연관도 없는 동태.조기.고등어 등까지도함께 값이 내려가고 있다.
동태(40㎝)의 경우 춘천에서는 지난주부터 마리당 1천6백원의 값으로 4백원이상 떨어졌으며,갈치(70㎝)도 부산에서 5천원의 낮은 값에 거래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멸치는 주어장인 남해안에 냉수대가 형성되고 적조까지 발생해 어획량이 줄어든데 따라 값이 계속 오르고 있다.
마른 중멸치 3㎏ 한상자가 6만원에 도매거래되고 있다.소매시장에서는 ㎏당 2만4천원을 호가하고 있다.
〈李京宣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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