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P돌파 이후의 포트폴리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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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주가가 오르면 늘 그랬듯이 어제까지의 불안은 온데간데 없고 투자자들은 한결같이 지수는 얼마까지 갈 것 같으냐 또는 연말까지 목표가 얼마냐를 화제로 삼는다.그러나 투자자가 정작 관심을갖는 것은 개별종목들을 대상으로 하는 자기 포트 폴리오의 투자성과일 것이다.
종합주가지수 1천포인트를 돌파한 지금 시점에서 투자자들은 어떤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할 것인가.
지금까지의 시장이 실적반영이 제대로 안된,따라서 주가형성이 다소 불합리한 측면을 감안해야 하고 하반기 이후 연말이 가까워질수록 시중 유동성은 풍부해질 가능성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이런 점을 전제한 이상적인 투자자산 구성은 어떤 형 태의 투자전략이 될 것인가.
첫째,빼놓을 수 없는 것은 실적이 좋거나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그룹이다.여기에 속하는 업종으로는 호황이 지속되고 있는 반도체,수익성이 급격히 좋아지고 있는 보험이 당장에 눈에 띄고,다소 시일이 걸리겠지만 경기가 풀리고 있는 건설 (올해 7개월 동안 국내공사계약이 작년동기 대비 23.7% 증가),개인의씀씀이가 늘어나면 필연적으로 좋아질 소매,특히 백화점 등을 꼽을 수 있다.
둘째,앞선 그룹과 비슷하나 손익계산서에 반영되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훌륭한 이야깃거리가 되는 분야가 정보통신이다.
셋째,주식시장의 유동성이 나아진다면 거의 대부분 좋은 영향을받겠지만 특히 시가총액이 큰(따라서 평균거래대금이 많은) 주식을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은행.증권이 이에 해당한다.
그러면 몇 종목이나 사야 할까.주식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는 이상적인 종목수는 5개가 기준이 된다.
총투자금액이 1억원 미만이라면 3~4개가 적당한데 다소 불안을 느낀다면 5~6개까지 괜찮다.1억원 이상 투자하는 사람이라면 5~6개에서 많게는 7~8개까지 생각해 볼 수 있다.이러한숫자들은 더 많은 종목에 투자해 얻는 위험분산 효과가 미미하다는 이론적인 근거에서 나온 것이다.현실적으로도 일반투자자가 제대로 관리할 수 있는 주식수에는 한계가 있다.
결론적으로 규모가 작은 사람은 앞서 열거한 업종에서 하나씩,규모가 큰 사람은 두 개씩 사서 1년쯤 두는 것이 이 시점에서최선의 투자전략이 될 것이다.
〈權成哲 本社전문위원.經營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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