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생각합니다>경운기안비킨다 욕설 아량없는 행락운전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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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국도나 지방도를 운행하는 전국 운전자들에게 농민으로서 한마디하고 싶다.
지금 농촌은 본격적인 가을걷이 철을 맞아 경운기 등 각종 농기계의 도로 이용률이 크게 늘었다.
농민들이 도로에서 경운기를 운전할 때면 여간 조심스러운 게 아니다.대부분의 차량들은 교통경찰이나 신호 등이 없는 국도에 들어서면 제한속도를 무시하고 과속과 추월을 일삼는다.난폭운전도예사로 해 위험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특히 도시 젊은층의 자동차.오토바이 난폭운전은 거의 살인적이다.접촉사고를 일으켜 놓고도 그냥 뺑소니치기 일쑤고 양보나 아량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행락길에 나선 한가한 승용차가 바쁜 경운기를 몰고 있는 농민을 보며 좁은 도로에서 비켜주지 않 는다며 욕설까지 한다.
농촌 마을마다 매년 농기계를 운전하다 자동차와 충돌해 참변을당하거나 다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농기계의 도로 이용률이 많은 농번기때 만이라도 경찰당국은 농민들이 일반차량으로부터 위험부담을 최소화 시킬 수 있는 대책을강구해 주면 좋겠다.
김두겸〈부산시강서구강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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