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축구 얕보지 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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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 오는 24일 벌어지는 말레이시아와의 2004아테네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원정경기를 앞두고 현지 적응 훈련에 들어갔다.

올림픽팀은 21일 새벽 말레이시아 페탈링자야에 도착했다. 오전에 실전훈련을 시작해 컨디션을 점검하고 코너킥과 프리킥.세트 플레이를 다듬었다. 올림픽팀은 3일간 조직력을 다지고 무더위를 비롯한 현지 기후에 적응하는 데 힘쓸 계획이다.

말레이시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6위로 객관적인 전력은 한국에 비해 약하다. 그러나 올림픽팀의 김호곤 감독은 고온다습한 기후 속에 경기를 치러야 하므로 고전할 수 있다고 보고 선수들의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그동안 투톱(3-4-1-2)과 스리톱(3-4-3) 시스템을 주로 사용했던 김감독은 전술과 선수 기용에 변화를 줄 것을 검토하고 있다. 말레이시아가 스리백을 구사하는 중국.이란과 달리 포백(4-4-2)을 사용하는 팀인 점을 감안해서다.

컨디션이 매우 좋은 조재진(수원)은 김감독이 어떤 전술을 선택하든 주전 스트라이커로 출전할 전망이다. 교체멤버로 출전해온 최태욱(인천 유나이티드)은 선발로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 김감독은 "선수 개인이 상대 선수를 파악해 적절히 요리해야 한다"며 선수들의 능동적인 플레이를 강조했다. 말레이시아 선수 가운데는 주장인 아크말 리잘 라크리(22.케다)가 주의해야 할 선수로 지목됐다. 라크리는 20일 중국과의 원정경기에서 한골을 터뜨려 1-1 무승부를 이끌어낸 골잡이다. 성인 대표팀에서도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으며 1999~2001년 프랑스의 스트라스부르에서 뛰었다.

허진석 기자

*** 바로잡습니다

22일자 S3면 '말레이시아 축구 얕보지 마' 제하의 기사 중 최태욱 선수의 소속팀 'FC 서울'은 '인천 유나이티드'의 잘못이기에 바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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